코로나 집 어르신 색칠놀이, 엄마께 컬러링북 선물
일하고 집에 오면 엄마야 남에게 잘 듣다
'엄마 오늘 뭐 했어?'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거의 모든 대답은 '하루 종일 TV 봤지~'
코로나 이전에도 외부 활동이 특별히 많지는 않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편하게 사람을 만나기 어렵고 혼자 돌아다니는 것도 부담스러워 집안 생활이 길어진 어머니.내가 틈날 때마다 카페에 데리고 가서 바닷가 드라이브도 여기저기 구경시켜 주지만 집에 있을 때나 내가 일할 때는 별로 신경 안 써 줘서 마음 한구석에서 계속 마음이 아팠다.
물론 엄마가 밖이나 집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원하는 건 아니고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으니 좀 더 심심하면 더 즐겁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요즘 고민이었다.
그 후, 고령자의 색칠 공부라고 해서 컬러링북이라고 하는 것을 발견했다.그려져 있는 그림 도안에 색연필로 색칠하는데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고 뇌 활동에도 좋단다.처음부터 어려운 걸 주면 엄마가 질릴까 봐 우선 첫 단계에서 쉬울 것 같은 걸 두 개 샀다.
어르신들에게는 굉장히 수수한 화투와 한복인데 벌써 다 가져가 버려서...: 추가로 더 어려워 보이는 보태니컬 컬러링북과 24색 펜슬 세트를 구입했다. 이거 지금 가는 길빨리 오세요 어머니께 빨리 다음 퀘스트를... (구매참조 아래)https://blog.naver.com/esswan 코로나에 의해 강제로 집안에 틀어박혀있는 어르신들의 취미생활에 좋은 색칠컬러링북! https://coupa.n... blog.naver.com
나는 어머니의 취미생활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우선 색칠하기 쉬운 컬러링북을 사다가 그림에 익숙해지게 한 뒤 점점 어려운 책을 사오고 그 뒤 그림에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는 수채화 유화 도구를 사주고 화분이나 꽃 등의 그림을 직접 그려볼 생각이다.제발 엄마가 내 큰 그림에 싫증내지 말고 따라오셨으면 좋겠어, 엄마 파이팅!
화투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 쓰고 그림이 크고 직관적이어서 노인들의 색칠놀이는 어렵지 않고 딱 좋아 보였다.게다가 색깔이 복잡하지도 않고 단순하기 때문에 첫 단계에서 필요한 색연필의 개수도 적어 좋았다.함께 구입한 한국 한복의 컬러링북 색상은 앞의 화투보다 약간 깊이가 있다.그라데이션도 있어 그림 폭이 넓지 않아 더욱 꼼꼼한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이것은 2단계로 준비해 준 책이다.
하기 싫다더니 며칠 만에 고스톱 컬러링북은 진도를 다 끝내고 2단계에서 준비한 한복에 색을 입히고 있다. 조만간 이 또한 다 끝낼 것 같아 서둘러 3단계의 좀 어려운 꽃과 화분 그림 도안과 색연필도 색깔이 더 많고 그라데이션 같은 표현감을 더 주기 쉬운 얇은 것을 함께 주문했다. 엄마 파이팅!열심히 색칠을 하다 보니까 보니까 특이점을 발견-도안은 머리가 검은색인데 왜 자꾸 남의 머리를 보라색으로 칠하냐고 물어보니 그냥 보라색 머리가 예뻐 보여서 그렇게 칠했다고 한다. 역시 엄마 취향은 보라색이야 나중에 보라색 옷 선물해줘야겠다코로나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둥지를 틀고 사는 엄마들을 위해 소소하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준비한 어르신들의 색칠! 열심히 색칠을 해서 컬러링북 단계를 넘어 수채화 유화를 그리고 직접 그린 그림을 집 액자에 걸어보는 단계까지 나아가길 바래!! 엄마 파이팅!!











